🐂 내 마음대로 사는 사람들 – 절제 없는 자유의 허상
🐂 내 마음대로 사는 사람들 – 절제 없는 자유의 허상 사람들은 말한다. “내 인생은 내가 원하는 대로 살 거야.” 그 말은 자유롭고 멋있어 보인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십우도의 첫 장면이 떠오른다. 코뚜레도 채우지 않은 소. 자기 멋대로 들판을 달리는,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소 말이다. 그 소는 마음을 상징한다. 아직 통제되지 않은 마음. 이리로 갔다가 저리로 달려가고 자기 자신조차 어쩌지 못하는 상태.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그 소를 다룰 줄 아는 ‘목동’이 되기보다 자신이 그 소인 줄도 모르고 살아간다. 욕망이 이끄는 대로, 감정이 흔드는 대로. ⸻ 우리는 말한다.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싶어.” 그런데 그건 자유라기보다, 절제가 없는 상태에 더 가깝다. 왜냐면, 우리는 원하지 않아도 씻고, 가기 싫어도 학교나 직장에 나간다. 하기 싫은 일을 해야만 살아지는 것. 그게 인간의 삶이다. 나는 절제를 좋아하지 않는다. 피곤하고, 귀찮고, 하기 싫다. 하지만 내 안에는 절제라는 브레이크가 있다. 내가 망가지지 않도록 지켜주는 힘.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삶은, 결국 아무 데도 닿지 못한 채 흐트러진 소의 뒷모습처럼 무책임하고 허망하게 흩어질 뿐이다. ⸻ 진짜 자유란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게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걸 안 하는 것이다. 그 순간, 비로소 마음에 코뚜레가 채워지고 삶은 길이 되어, 진짜 나의 자리로 나를 이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