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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앞에 무릎 꿇은 날 - (유비의 고백)

삶 앞에 무릎 꿇은 날 (유비의 고백) 비즈니스 하려 했더니 전쟁터로 나를 부르셨다. 조금 벌고 쉬려 했더니 큰 부(富)를 감당할 그릇이 되라 하셨다. 그래서 일하라 하셨고, 쉬어라 하셨고, 기도하라 하셨다. 나는 이제, 몸과 마음으로 가열차게 일할 뿐이다. ⸻ 내 몸을 놓으니 세상이 오고, 세상을 내려놓으니 세상이 내게 주어진다. 그 허망한 세상— 그것마저 사랑하라고 다 내게 주신다. 죽기를 결심하니 삶이 더 찬란하고, 사람이 더 귀하고, 하루가 더 눈부시다. ⸻ 사람들의 못난 점이 이제는 미워지지 않는다. 그랬던 내가 이제야 조금은 보인다.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받아들이지 못한 나의 미성숙이었음을. ⸻ 이제 나는 죽음을 품고 살아가는 자다. 그 길 위에서, 살아 있음을 기도할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