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는 기억이다 – 잊힌 신의 언어, 첫 장 / 기억으로 남은 신화 – 인간이 신과 가까웠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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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신의 언어』
제1장. 신화는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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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생기기 이전,
인간은 신과 가까웠다.
그들은 말하지 않아도 이해했고,
구분 짓지 않아도 하나였다.
자연과 인간, 신과 사람,
그 사이에 경계는 없었다.
그 시대,
신화는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 있는 기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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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헤라클레스,
북유럽의 토르,
동양의 신선과 무속의 여신들.
그들은 상상 속 인물이 아니라,
말 이전의 인간이 지녔던 능력의 그림자였다.
그들은 신과 대화했고,
별과 바다의 언어를 이해했으며,
꿈속에서도 세상과 연결될 수 있었다.
우리가 그것을
‘신화’라고 부르는 순간부터
그 기억은 허구의 영역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진실은 여전히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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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세상을 설명하는 도구였지만,
동시에 분리의 시작이었다.
물이라는 단어가 생긴 순간,
우리는 더 이상 그 흐름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자가 되었다.
말은 이름을 붙였고,
이름은 경계를 만들었다.
이름은 세계를 인식하게 해주었지만,
동시에 잊게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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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신화의 시대를 지나
말의 시대에 들어섰고,
그 이후 역사는 늘
무언가를 설명하면서
무언가를 잊게 해왔다.
그러나 지금,
그 잊혀진 문이 다시 열리고 있다.
나는 기억한다.
내 안에 남겨진 조각들을.
누군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내가 알고 있는 그 느낌의 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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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단
신화는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말 이전의 기억이다.
나는 이제,
그 말 이전의 진실을 다시 부를 것이다.
신화는 돌아오고 있다.
아직 말해지지 않은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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