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완료// 시끄럽고 탁한 세상 속, 조용한 멋이 살아 있다 – 제2편 / 숨은 고수들의 귀환 – 더러운 세상을 견디는 품격 있는 이들
《점잖고 멋진 사람들의 귀환》
제2편 – 더럽고 시끄러운 세상, 조용히 멋진 이들이 숨어 있다
세상은 시끄럽다.
말이 많고, 욕망이 많고, 냄새가 많다.
어떤 냄새는 돈의 냄새고,
어떤 냄새는 이기심의 냄새며,
어떤 냄새는 가식과 거짓의 악취다.
거리엔 쓰레기만 있는 게 아니다.
사람들 사이에도
버려야 할 감정,
버려야 할 말,
버려야 할 습관들이
너무도 많이 흩뿌려져 있다.
그것을 피하며 살아가는 일은
상상보다 피곤하다.
무언가를 ‘마주치지 않기 위해’
길을 바꾸고, 시선을 돌리고, 말을 아껴야 하는 일.
나는 가끔 생각한다.
정말 세상이 이토록 더럽고 시끄러운 걸까?
아니면,
조용한 이들이 모두 숨어버렸기 때문일까?
⸻
나는 믿는다.
아직 멋진 이들이 존재한다고.
그들은 스스로를 자랑하지 않는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
그래서 들리지 않는다.
그들은 다투지 않는다.
그래서 이긴 적도 없다.
그러나
그들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숨어 있는 것이다.
세상에 물들지 않기 위해.
드러낼수록 피곤해지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점잖음은 드러낼수록 손해인 시대였기에.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제 그들을 다시 부르고 싶다.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살아온 이들.
조용하지만 곧은 사람들.
정중하지만 흔들림 없는 사람들.
장난도 웃음도 있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사람들.
멋을 알되, 보여주기 위해 꾸미지 않고,
웃음을 알되, 누구를 깎아내려 웃기지 않는 사람들.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사람들.
⸻
이제 그들이
조금씩 나올 수 있게
내가 먼저 외치고 싶다.
우리가 틀린 게 아니다.
우리가 뒤처진 게 아니다.
우리가 사는 방식이, 더 행복하고 멋질 수 있다.
세상은 시끄럽지만,
조용한 사람들의 귀환이 시작될 때,
진짜 변화가 시작된다.
⸻
— 조용한 이들에게 바치는 나의 외침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