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함의 이면 / 감정의 억제 / 고독과 사랑 - “고독한 강함, 참아야 했던 사랑 – 라오우의 눈물에 대하여”
《라오우는 왜 눈물을 참았을까》
– 강한 사람의 진짜 아픔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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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라오우를 좋아한다.
《북두의 권》에 나오는 무자비하고 위대한 사나이.
모든 걸 주먹으로 해결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고독했고,
누구보다 사랑을 갈망하던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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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울지 않는다! 눈물은 죽은 자를 위한 것이다!”
그는 그렇게 말했지만,
진짜 울고 싶었던 사람은 아마도 그 자신이었을 것이다.
라오우는 세상을 등에 지고 살았다.
형제도 버렸고, 사랑도 내려놓았고,
정의마저 주먹으로 짓밟았다.
모두를 위해, 자신이 짊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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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우리 아버지를 보며 라오우를 떠올린다.
무뚝뚝하고, 말이 없고,
내게 표현은 못 해도
항상 뭔가를 짊어지고 살아오신 분.
• 아침마다 일을 나가고
• 밤마다 다리를 주무르며 잠드셨던 그분
• 자식 입에 빵을 넣으며 본인은 아무것도 드시지 않던 분
그분의 침묵엔 라오우의 고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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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사람은 눈물을 숨긴다.
그런 사람의 마음은 누가 알아줄까?
요즘 나는 세상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소리치고, 자랑하고, 내세우는 사람은 많은데,
진짜로 조용히 버티고 있는 사람들은
어느새 투명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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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우는 강했고, 그래서 오히려 외로웠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나는 이제
세상이 강한 사람의 마음을 더 바라봐 주었으면 좋겠다.
자기 몫을 감당하는 사람,
말없이 버티는 사람,
가정을 지키는 어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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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도 그처럼 살고 싶다.
• 괴물처럼 크진 않아도
• 누구보다 힘센 주먹은 없어도
• 지켜야 할 것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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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우는 울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울지 않아도 눈물을 흘릴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 눈물을
내가 대신 흘려주고 싶다.
그 사람들의 마음을, 누군가는 알아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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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함은 말하지 않는다.
고독은 자랑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그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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