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의 진짜 얼굴 – 밥처럼 물처럼, 반복 속에 깃든 진리”
“수행은 재미없다 – 물처럼, 밥처럼”
⸻
우리는
물을 마신다.
물은 맛이 없다.
커피, 콜라, 환타, 술—
자극은 있지만,
그것만 마시고는 살 수 없다.
몸을 살리는 건 결국, 물이다.
지속가능한 건 물이다.
⸻
밥도 마찬가지다.
밥은 달지 않다.
밥은 짜지 않다.
밥은 화려하지 않다.
그래서
반찬이 필요하다.
국이 필요하다.
고기가 있어야
밥맛이 산다고들 한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에게 이렇게 묻는다.
“밥 먹었어?”
“김치찌개 먹었어?”
“돼지갈비 먹었어?”
라고는 묻지 않는다.
밥이 기준이다.
물이 중심이다.
⸻
수행은
그 밥과 같다.
재미가 없다.
화려하지 않다.
감각을 자극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초를 만든다.
지속을 가능하게 한다.
삶을 깊게 한다.
⸻
공부도 그렇다.
처음엔 재미없다.
중국어 단어, 영어 문장 외우는 것처럼.
하지만
하다 보면 느껴진다.
하루, 이틀, 한 달 지나면
내 안에서 조용한 반응이 온다.
⸻
재미는 순간을 채운다.
수행은 생명을 채운다.
맛있는 건 빨리 질린다.
강한 자극은 곧 고통이 된다.
하지만 수행은
먹어도 먹어도 시원해지는 물처럼,
퍼도 퍼도 줄지 않는 밥처럼
우리 삶의 근본이 된다.
⸻
수행은 재미없다.
하지만 살게 한다.
수행은 재미없다.
하지만 진짜다.
⸻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