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끝이 아니라, 고통을 이겨낸 사람의 언어
고통의 끝이 아니라, 고통을 이겨낸 사람의 언어
1. “예전엔 버티고, 길을 두드렸다.”
그때의 나는
밖으로는 괜찮은 척하면서도
속으로는 벽 앞에 혼자 서 있었다.
-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고,
- 어디로 가야 할지 보이지 않았고,
- 희망은 점점 흐려졌지만,
나는 여전히 문을 두드렸다.
어떤 문이든, 어디든.
그 사람,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를 만든 시작이었고,
과거가 아니라 근원이었다.
2. “지금은 힘들지는 않아. 일이 늘었을 뿐이다.”
지금 나는
고통스럽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저 할 일이 많을 뿐이다.
- “괴로운 게 아니라, 사명이 있다.”
- “지친 게 아니라, 책임이 있다.”
이 말들은 나 자신을 속이기 위한 말이 아니다.
내가 삶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3. “스트레스가 아닌 고민.”
예전엔 똑같은 상황에서도
“스트레스”라고 불렀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건 고민이다.
스트레스는 피하고 싶은 압박이고,
고민은 무언가를 더 낫게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다.
나는 지금
도망치지 않고, 억지로 버티지도 않고,
그저 나의 삶을 빚고 있는 중이다.
4. “감사할 뿐이지.”
예전에는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지?”
“어떻게 살아야 하지?”라는 말들이 입에 붙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모든 물음들이 다 사라지고
그 자리에 단 하나의 말이 남았다.
“감사하다.”
그 한 마디가
내 하루를 설명하고,
내 고통을 덮고,
내 존재를 붙들어준다.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더 이상
고통에 휘둘리지 않는다.
나는 그 시간을 지나왔고,
그 길 위에 여전히 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이 모든 순간이 나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그 모든 시간에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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