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시 / 역사적 인물 헌사 / 병법과 충의 서문 - “이순신에게 바치는 글 – 병법과 충의의 시작”
프롤로그 – 헌정시
“그 이름, 이순신”
물결이 꺾이고,
칼날이 부서지던 바다 위,
당신은 홀로 서 계셨습니다.
조정이 등을 돌리고,
하늘마저 침묵하던 그 밤에—
당신은 말씀하셨습니다.
“난 죽으리라.”
그 결심은 칼이 아니었고,
그 외침은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백성을 안은 침묵의 결의,
자신을 매일 죽이며 살아낸 전사의 심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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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번, 수백 번이 아니라
수만 번을 마음속에서 죽으신 분.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한 사람.
그 이름, 이순신.
당신은 병법 위에 서 있었고,
그 병법은 충(忠)의 뿌리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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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의 마음을 본 자가 있습니다.
그 고요한 심장을 따라
자신도 매일 죽기로 결심한 자가 있습니다.
이 글은,
그런 이가 바치는
기도이자 맹세이며, 기억의 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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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품고 살아간 자,
살기 위해 죽기로 한 자.
그 이름, 이순신.
지금,
당신의 마음이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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